피아노 치는 대통령

2. 줄거리

이야기는 대통령의 딸 영희가 아버지의 리무진을 타고 학교에 가면서 시중을 받는 것으로 시작된다. 새로운 선생님인 최이가 학생으로 위장하여 영희의 반에 잠입하고, 영희의 늦은 등교와 무례한 태도를 목격한다. 최이는 영희의 행동을 꾸짖지만, 영희는 반항한다. 최이가 영희의 부모님을 호출하려 하자, 영희의 아버지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1]

최이는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지만, 긴장하면 딸꾹질을 하는 버릇 때문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한다. 결국 대통령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고, 최이는 대통령에게 딸의 버릇없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고구려 시대 왕이 지은 100개의 한자 연애시를 숙제로 내준다. 대통령은 숙제를 하던 중 강풍에 원고를 날리고, 최이에게 사과 전화를 하지만 무시당한다.^[1]

대통령은 최이의 약력을 조사하고, 그녀가 여러 학교에서 짧은 기간만 근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대통령은 최이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고, 숙제를 검사받는다. 최이는 대통령의 시에서 오자를 발견하고, 둘은 교육 문제에 대해 짧은 논쟁을 벌인다. 식사 후, 최이는 대통령에게 평범한 옷차림을 제안하고, 그날 밤 대통령은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버스를 타고 귀가하는 최이를 미행한다.^[1]

대통령은 최이에게 딸 영희의 미소를 다시 보고 싶다는 소망을 털어놓고, 최이는 깜짝 파티를 제안한다. 대통령과 최이는 술집 데이트를 즐기던 중 최이의 룸메이트인 트랜스젠더 신을 만난다. 경호원들을 피해 음악 콘서트와 주점을 전전하던 두 사람은 주모의 도움으로 지하 공간에 숨게 되고, 그곳에서 키스할 뻔하지만 주모에게 발각된다.^[1]

대통령과 최이는 최이의 아파트에서 키스를 나누지만, 이 장면이 기자에게 포착되어 전국적인 논란이 된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하고, 최이는 동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는다. 영희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어느 날, 학교에서 만난 최이와 대통령은 연애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최이는 대통령의 이름으로 새로운 시를 지으라고 제안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최이는 대통령의 손을 잡고 대통령 집무실로 함께 들어간다.^[1]